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7일 개최한 개천절 기념 리셉션 행사장에 홍콩 경찰이 테러 사태에 대비해 사상 유례가 없는 철통경비를 벌였다. 조환복 총영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홍콩섬 다이너스티클럽에서 헨리 탕(唐英年)홍콩 재정사장과 각국 외교사절 등 3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 기념리셉션을 거행했다. 홍콩 경찰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대상국가로 지목함에 따라 한국 총영사관 행사장 입구에 정사복 경찰 16명을 배치하고 입장객들의 동태를일일이 감시했다. 특히 홍콩 경찰은 테러 분자들이 행사장에 미리 폭발물을 가설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하고 구석구석을 검색했다. 홍덕기 한국 총영사관 치안관은 "홍콩 경찰은 외교 대표단의 행사장 내부에 경찰을 투입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베테랑 요인 경호 요원까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