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경쟁국이나 세계 경제 상황을 잘 아는 게 중요하다. 자기 나라 기업이 외국 기업과 어떤 경쟁상태에 있는지 이해해야 노·사간 협의도 원만히 이뤄진다." 네덜란드 경영자연합회 구스예 돌스마 노사관계담당이사는 "노·사간 긴장의 적지않은 원인은 노조가 현재 처한 경제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덜란드 경영자연합회는 노사협상에서 경영자측 대표 단체다. 우리로 치면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같다. -네덜란드식 협력적 노사모델의 특징은. "첫번째가 상호 신뢰다. 노·사·정간 믿음이 중요하다.서로 신뢰가 없다면 솔직한 대화도 타협도 안된다.다음은 일단 합의한 사항은 철저히 지키는 책임감이다.이것은 신뢰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또 협상 전에 선결조건을 달지 않는 것이나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중시하는 것 등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노·사·정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사회·경제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기업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고용도 중시돼야 한다.이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추구한다." -임금협상 등은 어떻게 이뤄지나. "우선 전국적 노동단체와 경영자단체간 중앙협의가 벌어진다. 노·사간 중앙협의기구인 '노동재단'이 중심이 된다. 여기서 도출된 합의안은 업종별·기업별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개별 기업이 중앙 합의안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대개 개별 기업들은 중앙 합의안의 범위에서 협상을 벌인다." 헤이그=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