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에 따라 자료를 제출하게 돼있는데요?"(의원 보좌진) "법을 잘 보세요, 자료 제출 의무는 있지만 자료 작성 의무는 없잖아요?"(정통부 직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7일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선 '배째라'식 답변 등정통부의 자료제출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 우리당의 강성종 의원은 이날 정통부 국감장에서 배포한 '언론인께 양해말씀'이라는 제목의 1차 보도자료를 통해 "정통부의 자료 제출 행태가 무성의, 동문서답, 감추기, 버티기로 일관해 여러 차례 시정을 촉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국정감사 준비에 차질을 빚었으며 한편으로 참으로 침통하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정통부의 자료 제출 행태와 관련해 구체적 사례를 첨부하며 "공식 보도자료는 질의가 끝난 후에 즉시 배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국감을 표방한 정통부의 자화자찬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김희정 의원은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업무 보고가 끝나자 마자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최첨단 국감 구현을 표방한 진장관의 업무보고와는 달리 우리가 준비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한쪽에서만 보인다"며 "업무보고에서 장애인,노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정보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는데 정작 정통부 국감현장에서는 정보화 격차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봉 과기정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통부가 디지털 국감을 준비해 줘 위원장으로서 감사하다"면서도 "김 의원이 `사소한' 말씀이라고 했지만 시설을 조치할수 있으며 조속히 시정해달라"고 거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