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Maybach), 롤스로이스, 벤틀리(Bentley). 세계 경기침체 및 9.11 테러 여파 등으로 인해 세계 최고급 명차 시장을 두고다투고 있는 이들 차량의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대당 가격이 32만∼36만달러(한화 3억6천만∼4억1천만원) 정도인 이들 명품 차량 중 아직까지 이익을 내는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마이바흐의 경우 지난해 1천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으나 실제 600대 정도 밖에 판매하지 못했고, 올해도 겨우 그 수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BMW의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실제 판매대수는 300대에 불과, 목표대수 800대에 크게 못미치는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였고, 폴크스바겐의 벤틀리의 경우는 지난해 판매 대수가 2002년도보다도 오히려 적은 607대에 그쳤다. 이에 대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유에르겐 후버트 이사는 "우리가 애초 계획을 세울 때는 고가 스포츠 차량을 포함해 최고가 차량시장이 8천∼1만대에 이를 것으로내다봤다"면서 "하지만 지난 3년간 이는 절반 이상 크게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최근 예상을 밑도는 최고급 명차의 판매 부진으로 마이바흐 등 이들 3개 최고급 명차 개발에 들어간 투자액 25억달러를 회사측이 결코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파리 블룸버그=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