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은 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한 비상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유엔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아랍권 22개국의 협력체인 아랍연맹 상주대표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유엔총회에서 논의하고 안보리 특별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랍연맹은 뉴욕 유엔본부에 파견된 회원국 대표들을 통해 유엔총회와 안보리에대해 이스라엘의 침공을 중단시켜주도록 긴급 요청할 계획이다. 아랍연맹은 또 점령지 주민에 대한 제네바협정과 국제법에 따라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해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아랍연맹 상주대표들은 이와 함께 중동평화 로드맵을 후원해온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가 의무를 이행하고 이스라엘의 침략을 중지시키기 위해 단호한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및 EU,아프리카연합(AU)과 즉각 접촉을 갖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밝혔다. 무사 총장은 또 아랍권과 국제적십자사측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개하고 있는 야만적 군사작전에 대한 아랍권의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들도 이날 이스라엘의 공세를 "조직적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하고 공격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가자지구 인근 스데롯에서 하마스의 카삼 로켓공격으로이스라엘 어린이 2명이 숨지자 무기한 대규모 군사보복에 나섰다. 이후 5일간의 무력충돌로 팔레스타인인 60여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