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 공세에 직면해온 피플소프트가 1일 이 인수합병에 강력히 반대해온크레이그 콘웨이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 같은 인사조치가 오라클로의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피플소프트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피플소프트는 "회사를 이끌 능력에 관한 신뢰 상실"을 이유로 콘웨이 CEO를 해임한다고 밝히고 창업자인 데이브 더필드 회장이 즉각 CEO를 겸임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피플소프트는 "회사 이사회는 오라클의 인수 기도에 반대한다는 데에는 콘웨이CEO와 의견을 같이 해왔다"고 밝혔지만 월가 분석가들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에대한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퇴진함으로써 가격을 77억달러로까지 높인오라클의 인수 행보에 탄력이 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이날 오전 피플소프트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