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로 30일과 10월 1일 이틀 밖에 열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 국제 유가와 미국 증시의 동향이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9% 하락한 848.11로 마감했다. 주가가 850선을 돌파한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조정을 받았다. 24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유 방출 방침에도 불구하고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48.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에 미 증시의 흐름에 좌우될 수 밖에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국제 유가 동향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미국과 국내 증시가 배럴당 40달러대(WTI 기준)의 유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성을 갖고 있지만 50달러를 돌파할 경우에는 경제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본격적인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미 증시의 반응도 주목해야 할부분이다.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 8월 신규 주택판매(27일), 9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29일), 8월 개인 소득 및 개인소비지출(30일),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10월1일)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 국내 주요 경제지표로는 9월 수출입 동향(10월1일)이 예정돼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다음주 주식 거래일이 이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연휴 기간 미 증시 흐름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국제 유가가 50달러 아래에 머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50달러를 돌파할 경우 국내 증시의 조정 기간이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 한주 코스닥지수는 2.37%가 떨어져 8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주는 추석 연휴 때문에 거래일이 이틀로 줄어 코스닥지수는 방향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그 다음주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자체 상승 동력의 부재가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와 맞물려 부진한 장세를 연출한 만큼 다음주에도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에 따른 어느정도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휴 기간에 나타날 해외 증시 동향이 연휴 이후의 시장 방향을 좌우하겠지만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의나 콜금리 결정처럼 주요 변수들은 10월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일단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해외 주요 변수가10월 들어서야 발표되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관점에서 시장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김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