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비언어 뮤지컬 '난타'의 첫 공연이 24일 저녁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벳-소문화궁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다음달 8∼9일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앞두고 열린 이날 공연에는 현지인과 외교사절단 등 1천2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 한시간 전부터 자리를 꽉 메워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 북소리와 유럽의 즉흥적인 공연방식을 독창적으로 결합한이 뮤지컬이 끝나자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했다. 아내와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한 베트남의 한 30대 공무원은 "요리사들이 요리도구들을 사용해 격정적이면서도 다양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데 감동했다"면서 "한국친구를 통해 초대권을 두 장밖에 구하지 못한 탓에 다른 가족들이 보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공연 전부터 현지언론에 대서특필된 덕택인지 관객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현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는 한류 열풍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난타'의 기획사인 PMC 프로덕션측은 25일 두 번째 공연을 한 뒤, 다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남부 호치민시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7년 첫 공연을 시작한 '난타'는 지금까지 500억원대의 매출실적을기록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