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는 그동안 시장 침체로 분양일정을 연기해 온 알짜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21개 사업장에서 7천1백51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천5백5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일반분양 물량은 다음달 초 실시되는 9차 동시분양(3백87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작년 10차(5백41가구) 때보다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10차 동시분양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대거 선보여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내년 초 시행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일정을 늦출 수가 없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5곳이 동시분양에 참여하며 대단지에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파트는 1천6백22가구의 대단지로,이곳에 청약이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일반분양분은 24~43평형 1백73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대치동 도곡주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대치아이파크'도 총 7백73가구 중 23,32평형 1백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까지 걸어서 1~2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강북권에서는 재개발 단지가 관심을 끌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1구역을 재개발한 8백64가구 중 22~40평형 2백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현대건설은 성북구 정릉동 정릉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5백27가구 중 24평형 2백9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