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연방기금기준금리를 현행 1.5%에서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 1% 이던 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번째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FRB가 디플레이션을 우려, 지난 2002년 후반 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단행했던 금리 인하폭이 원상 회복됐으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조치가 이제 더이상 필요치 않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FBB는 이날 미국의 경제가 올 봄의 침체이후 '견인력'을 되찾았다고 밝힘으로써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에너지가격의 실질적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금년초의 조정 이후 생산물의 성장이 어느정도 견인력을 되찾았으며 노동시장의 조건이 적절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인플레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향후 '계측될수 있을 만한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FRB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시중 금리도 4.5%에서 4.75%로 인상될 전망이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 인상이 곧 미국의 경기 확장 속도에 대한 안도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텅=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