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은 장쩌민(江澤民)이중국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고 후진타오(胡錦濤)가 당, 정,군 3권을 한몸에 모두 장악했지만 중국 새 지도부에 환상과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20일 경고했다. 이는 천 총통이 막 바뀐 중국 새 지도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천 총통은 20일 총통부에서 대만군 모범용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지도부가 교체됐으나 그간 "공산당의 우리에 대한 글을 통한 공격과 무력을 통한 위협은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하고 지도부가 바뀌었다고 "우리는 절대로 마음에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되고 실제와 다르게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중국이 대만 무력 침공을 합법화하기 위해 '통일법'을 제정해 대만을'특별정치구'로 명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무력 침공을 위한 이같은 합법화, 법조문화 추세에 대항해 대만인들과 대만군은 '우환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전쟁을 겁내면 전쟁을 피하거나 멈출 수 없고 우리가 전쟁 준비를 잘 해야 비로소 전쟁을 피하거나 멈출 수가 있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중국이 대만의 장애인올림픽 참가를 저지하려고 나선 사실을 실례로들면서 비정치적이어야 할 체육과 장애인 문제에서조차 대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안보는 우리 손에 달려있으며 우리는 적의 호의나 외부 세력의 도움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중국의 어떤 침략 시도도 막아낼 수 있도록 방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총통은 중국에 양안 관계의 정상화를 줄곧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모든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