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내달 1일 각료회의에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할 것이라고 여당인 사회노동당의 호세 블랑코 사무총장이19일 밝혔다. 블랑코 총장은 이날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의 한 대중집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동성애 결혼을 허용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동성끼리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전체 국민의 70%를 차지하는 등 점차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7일 이혼 절차를 간소화한 새 법안을 승인했으며 4년 임기내에 낙태 수술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 95%를 신자로 둔 가톨릭 주교단은 이런 자유주의 성향에 반대하고 있다. 또 내각에서 결정된 사항은 의회의 재가를 받아야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마드리드 로이터=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