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보유세 인상 이렇게 대처하라..비인기지역 아파트 우선 처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동산 보유세가 오는 2008년까지 작년보다 두배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여러 채를 가진 사람들의 보유세 부담이 앞으로 4년 후인 2008년에는 작년의 두배 수준으로 늘게 된다.
따라서 다주택 보유자는 비인기지역 아파트를 우선 매도하고 자녀에게 상속예정이었던 물건은 적극적으로 증여해 세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비인기지역 아파트는 과감히 매각해야
다주택 보유자가 보유세 부담을 우려해 무차별 매도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보유세 부담이 두배 정도 늘어난다지만 액수로는 수십만∼수백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즉 보유세보다는 향후 기대수익률을 보고 매도여부를 결정하라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비인기지역 아파트는 적극적으로 처분해 세금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고액대출로 고급주택을 여러 채 매입한 사람이나 고정수입이 감소한 사람은 인기지역 아파트라도 처분하는 것이 좋다.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의지가 확고한 만큼 장기적으로 아파트 보유 물량을 줄여나가는 게 효과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1가구 1주택자는 보유세를 강화해도 큰 문제가 없다.
김종필 세무사는 "늘어나는 보유세가 부담스럽긴 해도 실거주 주택을 팔아버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차피 물려줄 집이라면 빨리 증여해야
세무 전문가들은 증여계획이 있는 집은 올해 안에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보유세 부담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양도소득세율이 6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금 떼고 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는 만큼 차라리 자식에게 증여해주는 것이 현명하다는 시각이다.
이장건 국민은행 세무사는 "상속이냐 증여냐를 놓고 고민하는 이들도 있지만 상속세 완전포괄주의 도입,공시지가 상향조정 등으로 상속세 부담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증여를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땅 가진 사람들의 증여가 크게 늘어 상반기 증여세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배나 늘었다.
보유세 강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