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구술·면접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 사이에 구술·면접의 기본소양을 쌓을 수 있는 독서교육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학습지 교사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시제도가 다시 바뀌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들이 구술·면접의 반영비중을 더 높일 공산이 크다며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이 다투어 내놓고 있는 신상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것이 5~10명가량의 아이들에게 똑같은 책을 읽게 한 후 내용에 대해 토론하게끔 하는 도서토론 프로그램이다. 한솔교육의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주니어 플라톤' 회원은 지난 2002년 12월 1천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2천7백명,올 8월에는 3만7천명으로 급증했다. 한솔교육 서영석 과장은 "주니어 플라톤 회원수는 연말까지 5만명,관련 연매출은 3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교가 내놓은 '솔루니 독서포럼'의 인기도 높다. 연초만 해도 이 프로그램의 매출은 월 1억5천만원선이었지만 8월에는 25%가량 성장한 2억원을 기록했다. 대교는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의 월매출이 3억원,누적 연매출은 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동도서 시장도 활성화될 조짐이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사이트 북파크는 지난 1·4분기 아동도서 매출은 39억원선이었지만 2분기 들어 43억원으로 늘어 전체 아동도서 매출이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서지도사 자격증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술·면접 대비를 위해 독서지도사 자격증 소지자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학습지 교사 중 자격증 취득자가 늘고 있다. 웅진닷컴의 경우 한국독서능력개발원에서 개발한 '독서지도사 60시간의 온라인 커리큘럼'을 학습지 교사에게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민간 자격증 형태로 발급되는 독서지도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다. 자격증 발급업체인 한우리의 경우 2002년 독서지도사 자격 시험 응시자가 2천3백27명이었지만 지원자들이 꾸준히 늘어 올해는 응시자가 2천9백73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