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골프대회에서유럽이 이틀째 우위를 지키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오클랜드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이틀째 유럽은 8경기 가운데 4승1무3패로 승점 4.5점을 보탰다. 승점 11점으로 미국(5점)을 크게 앞선 유럽은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승점 3점만 보태면 2002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첫날 참패에 이어 둘째날에도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미국은 최종일 승점 9.5점을 보태야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첫날과 달리 노련한 선수와 젊은 선수를 묶는 조편성으로 추격에 나선 미국은현지 시간 오전에 치른 포볼 경기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앞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다. 특히 전날 무기력하게 2패를 안았던 타이거 우즈가 크리스 라일리와 짝을 이뤄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이안 폴터(잉글랜드)에 4홀차 대승을 거둬 미국팀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하지만 현지 시간 오후에 열린 포섬 4경기에서 유럽은 3승을 쓸어 담으며 미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경기는 무엇보다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 유럽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토마 르베(프랑스)가 장타자 필 미켈슨과정교한 샷이 장기인 데이비스 톰스에 졌을 뿐 나머지 3개조가 모두 미국을 꺾어 팀워크에서 한 수 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볼경기에서 겨우 1승을 건진 우즈는 포섬 경기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와 호흡을 맞췄지만 아일랜드 선수끼리 짝을 이룬 파드리그 해링턴과 폴 맥긴리에 4홀차 대패를 당해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한편 유럽의 가르시아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이틀 동안 나란히 4승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