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씨카드와 신세계 이마트간의 싸움으로 대표되던 카드사와 할인점의 수수료 분쟁이 다른 카드사와 할인점으로 번지면서 복잡하게 얽혀 소비자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각 할인점의 계산대에서 어떤 카드를 내야할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지적이다. 19일 현재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이마트에서 비씨카드 결제가 안되는 것 뿐이다. 이마트는 지난 1일 비씨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키로 하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해버렸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규점인 장유점과 화성점에서 비씨카드 결제가 안되는 것 외에는 이달말까지 별 문제가 없으나 오는 23일부터 수수료를 올리는 삼성카드는 10월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받지 않기로 했다. 월마트의 경우 신규점인 포항점에서 비씨카드 사용이 안되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KB카드와 삼성카드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고 까르푸도 인상을 통보한 삼성카드와 LG카드를 계속 받을지 여부를 고민중이다. 월마트와 까르푸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예정일인 22∼24일 전에 대응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지 않은 홈플러스의경우도 카드사들이 일방적인 인상을 강행하면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극단적인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