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폐단위 변경과 관련,검토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풍산 등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전(무늬가 찍히지 않은 동전)을 생산하고 있는 풍산은 17일 전날보다 4.42% 오른 1만1천8백원에 마감됐다. 현금자동지급기를 만드는 청호컴넷과 한네트(코스닥)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화폐단위 변경이 실제로 이뤄질지,이것이 관련 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일단 심리적으로는 풍산 등에 호재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풍산은 신동제조업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전을 생산,조폐공사에 납품하고 있다. 풍산의 지난해 국내 소전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인 2백98억원이었다. 김 팀장은 "전날 정부의 언급을 감안하면 화폐단위 변경에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폐단위 변경이라는 테마보다는 풍산의 실적이 향후 호전될지 여부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