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금촌 분양권 매물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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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공장 건설 등으로 주목받던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도 심각한 '역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파주시 금촌동 주공 그린빌 1,2차 아파트의 분양권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입주하는 그린빌 1차는 24·34평형 1천1백18가구,2차는 29·32평형 1천6백38가구로 구성돼 있다.
그린빌 3차를 포함해 금촌동에서는 향후 1만여가구가 신규 입주 물량으로 대기 중이다.
특히 그린빌은 이 지역에서 3년여만에 처음으로 입주하는 단지여서 파주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또 평당 3백9만∼3백52만원선에서 저렴하게 분양돼 지난해 5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전까지 외지 투자자들도 많이 몰렸던 곳이다.
그러나 정작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쌓이면서 분양권 호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현재 평당 5백만∼5백3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말 6천만원대까지 상승했던 그린빌 1차 34평형의 프리미엄(웃돈)이 5천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나마 찾는 사람이 없어 분양권 소유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지구촌공인 엄승민 이사는 "그린빌은 분양권 전매로 손바뀜이 잦아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지인이 많다"며 "이들이 입주 전에 처분하려고 하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림컨설팅(중개업소) 윤명화 사장은 "지역 실수요자들도 살고 있는 집의 전세나 매매거래가 안 돼 분양권을 사기 힘들다"며 "초기 입주율이 상당히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근 운정지구에서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면 금촌동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