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17일경제.민생 현장을 찾아 바닥민심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여권은 국가보안법 폐지론의 당위성을 전파하기 위한 사회 각계에 대한 설득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추석을 앞두고는 물가와 임금, 저소득층 대책 등 민생 챙기기에주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이부영(李富榮) 우리당 의장,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등이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체불임금 지급, 물가 안정, 귀성 교통대책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한국은행 박 승(朴 昇) 총재를 예방하고 추석 대목 기간에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한은의 지원을 당부한뒤,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면담을 갖고 추석자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 이 의장은 "국가보안법은 태스크포스에서 폐지후 보완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전직 총리들과의 면담 등 설득 노력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 "하지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해야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중소기업과 재래시장등 민생 경제 현장에서 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충북을 방문했고, 내주초에는 전방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위문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봉명동 소재 중소기업 기화전자를 방문, 이 회사 사장과 근로자, 중소기업협회 충북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충북지회장 등을 만나 중소기업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박 대표는 이어 인근 육거리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와 체감경기를 점검하고이곳 상인들과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자구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표는 20일에는 강원도 철원의 군부대를 방문한뒤 동송읍내 5일장을 찾아추석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민생 현장을 돌아보고 21일에는 전북 전주의 재래시장을찾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김정선기자 mangels@yna.co.kr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