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16∼17일 서울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한국사 속의 고구려의 위상'을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등 8개국 학자 15명의 논문이 발표된다. 서영수(단국대) 안휘준(서울대) 임기환(고구려연구재단) 교수 등 국내 학자들과 중국 선양 동아연구중심의 쑨진지(孫進己) 주임과 쑨홍(孫泓) 연구원,옌볜대 방학봉 교수 등이 주제를 발표할 예정.조희승 강세권 최승택 김유철 등 북한 사회과학원 학자들도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4편의 논문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각국의 한국고대사 전공학자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펼쳐질 남북한 학자와 중국측 학자들의 논문 발표 및 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쑨진지 주임은 미리 보내온 발표문에서 "고구려의 토지·인민·문화를 오늘날 현실생활 속에서 어느 국가가 계승하고 있는가는 오직 지금의 국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해 치열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