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인터넷 게임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035420]이 본사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성남시의회는 14일 경제환경위원회를 열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의1 공유지1천996평을 매각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부결처리했다. NHN은 이 땅을 매입해 지하5층 지상23층 연면적 2만5천평의 본사 사옥을 2008년완공해 입주할 예정이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NHN은 지난 1월 성남시에 제안서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4월 경기도로부터 벤처집적시설로 지정받는 등 부지매입을 추진해왔다. 시의회는 심의과정에서 "특정업체에 시가보다 낮은 감정가로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5년간 분할납부하는 것은 특혜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지가격은 감정평가를 거쳐 책정되는데 공시지가(156억원)의 2배 안팎으로 추정됐다. 시 관계자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매각하는 것이고 NHN이 입주하면 연간 114억원의 지방세 수입과 고용창출(종업원 3천명 예상), IT분야파급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됐다"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토지매입대금까지지원하겠다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HN은 판교신도시 등 다른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