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이 팬택-우리사주 조합 컨소시엄, 두산, 효성간 `3파전' 양상으로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삼영-통일중공업 컨소시엄 등 분할 인수업체들도 반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감 직전까지 업체간 눈치작전이나 신경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등막판 혼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기의 최종 입찰 마감일인 이날 팬택-우리사주 조합컨소시엄과 두산, 효성 등 일괄 인수희망업체 3곳과 함께 방산 부문은 삼영-통일중공업 컨소시엄과 다자인 리미트, 민수 부문은 칼라일, 테렉스, JP모건 파트너스 등총 8곳 가량이 입찰 제안서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총 10개 업체를 예비입찰대상자(Short-list)로선정했으나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과 한화 등 방산 인수표명업체 2곳은 대우종기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부담 가중등으로 인수전 과정에서 중도하차 했다. 박병엽 부회장이 이끄는 팬택 계열 컨소시엄과 대우종기의 우리사주조합이 13일공동 입찰 참여를 공식 선언,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으나 두산과 효성도 풍부한 자금력과 중공업 부문의 노하우 등을 들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팬택 컨소시엄과 우리사주조합간 컨소시엄은 종업원들이 차입형 종업원지주제(ESOP)제와 유사한 형식으로 12% 가량의 지분을 인수하고 고용안정을 보장 받는 대신경영권은 회사측에 일임하는 형태로 노사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이 13일 기자회견 과정에서 두산, 효성 등 특정업체를 거론하며 `재벌업체의 인수를 반대한다'고 발표해 두산, 효성에서는 `공정 경쟁 질서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한때 분할 매각 쪽으로 방향을 트는 듯 했던 매각작업은 최근 일부 분할 인수업체들의 포기와 팬택-우리사주조합 공조 선언 등으로 다시 일괄매각쪽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으나 분할 매각업체들도 `결과는 나와봐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있어 전망은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업체간 신경전 및 흠집내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으며 입찰 제안서 제출은 마감시간인 오후 5시 직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수전은 매각방식 혼선과 KAI 지분 `끼워팔기', 일부 업체들의 이탈등으로 적지 않은 혼란을 빚었으며 이에 따라 당초 8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9월께 최종 인수자를 확정,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도 한 달 이상 늦어졌다. 대우종기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다음달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