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IAEA 관계자들이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개최된 IAEA 정기 이사회에 앞서 모두 보고내용을 사전에 이사국들에게 미리 배포한 비공개 문서를 통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익명을 요구한 IAEA 관계자들은 말했다. IAEA의 "심각한 우려" 표명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부 당국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강력한 수준으로 이는 IAEA가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지의 한국 외교관계자는 사무총장의 그같은 모두 보고 내용과 관련, "실제 회의에서는 뉘앙스를 조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IAEA 사무총장이 모두 보고의 내용에 중대한 결함이 있지 않는 한 수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여서 우리 측의 희망대로 문구가 조절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IAEA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그동안 핵 비확산 조약(NPT)과 안전조치 협정 등을 준수하려 노력해왔으며 IAEA 사찰에 성실히 응해왔다는 점에서 최악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AEA 이사회는 이날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6시) 이사회를 시작했으며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오후 12시 30분 휴식시간을 이용해 모두 보고 내용을 기자들에게간략히 설명할 예정이다. (빈=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