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3일 850을 돌파하며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대형주들이 신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리며 매수에 나설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포스코 신세계 현대자동차 등 주요 블루칩은 말할 것도 없고,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동국제강 등 저가 대형주로 매수추천 대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목표가 상향조정 잇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철강주를 중심으로 주요 블루칩에 대해 연일 매수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실적에 비하면 여전히 싸다는 주장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와 관련,"아시아권 철강재 가격의 상승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돼 실적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를 밑돌아 아직 싸다"고 분석했다. 내수대표주 신세계도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는 종목이다. 한국투자증권 나홍석 연구원은 "단기급등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 때마다 주식을 사들이는게 바람직하다"며 목표가를 현재보다 14% 올린 36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8월 상승장의 주역이었던 현대차도 추가상승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국내외 시장점유율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영업이익률도 세계 최고수준인 9%대에 안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6만7천원으로 8% 올렸다. UBS증권은 LG필립스LCD에 대한 첫 분석자료를 통해 공모가(3만4천5백원)보다 24% 높은 4만4천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기술력이나 규모면에서 업계 선두주자라는게 그 이유다. ◆저가 대형주 상승가능폭 더 커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동국제강 하나로텔레콤 등 중저가 대형주들은 블루칩보다 목표가 상향폭이 훨씬 두드러진다. 한누리투자증권 강두호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과다한 차입금 때문에 우량주로 분류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수요 급증과 항공기 도입 일단락으로 재무구조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25% 올렸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위원은 두산중공업의 목표가를 1만3천4백원으로 28% 상향했다. "유가상승으로 중동의 플랜트 수주가 급증해 제2의 중동특수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누리증권은 최근 3개월간 27%나 오른 하나로텔레콤(코스닥)의 목표가를 3천8백원에서 4천7백원으로 23% 높였다. SK텔레콤의 유선사업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고 실적개선도 가시화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들은 주가 하락기에 개인투자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을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상승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