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지거래허가 건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토의 16%에 달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1만5천1백92㎢)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거래된 토지거래 건수는 모두 14만4천8백59건으로 전년(4만4천6백25건)에 비해 2백2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7만1천2백2건) △충남(2만6천6백89건) △인천(1만8백29건) 등의 순으로 이들 3곳의 거래 건수(10만8천7백20건)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2002년 1천8백5건에서 지난해 2만6천6백89건으로 무려 15배가량 늘어 신행정수도 건설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거래 건수는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22만2천7백77건) 이후 최고치다.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98년 1만6천3백10건 △99년 3만6백47건 △2000년 3만1백6건 △2001년 2만9천2백36건 등으로 1만∼4만건에 그쳤었다.


이처럼 토지거래허가 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면적(5천6백87㎢)이 전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신행정수도 등 각종 개발호재로 투자 수요가 크게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국 모든 지역의 토지거래 건수는 2백96만1천1백79필지에 8억6천4백24만평(28억5천7백만㎡)으로 전년보다 필지 수는 3.6%,면적은 1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