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내비치는 부시 행정부의 추정과 관련해 "이는 부시행정부가 국가안보에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케리 후보는 성명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감시하에서도 북한은 핵개발에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북한 핵개발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시절의 이라크 핵개발보다도 훨씬 앞서있다"면서 "대통령은 공에서 눈을 뗌으로써 이같은 북한의 위협을 잘못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케리 후보는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정확히 말해 일종의 재앙"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재앙은 어느 미국 대통령이나 막아야할 경건한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시도할 지도 모른다는징후와 관련한 보고를 계속 받아왔다고 그러나 북한 상공에서 관측된 버섯구름이 북한의 핵실험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번 폭발이 일상 활동인 지 아니면 현재 진행되는특별한 활동인 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하고 백악관은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등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도 12일 ABC 방송과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일어난 폭발사고가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북한의 열망과 연관이 있다고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