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일본증시는 실적 호전 종목을 찾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중간 결산기가 가까워지면서 연초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진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지난주 잇달아 발표된 주요 일본경제 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7월 기계수주 통계 및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 10일 오전 발표된 2분기 GDP 수정치(실질 기준)는 전분기 대비 0.3%(연율 환산 1.3%) 성장에 그쳐 8월 중순 발표된 속보치(전분기 대비 0.4%,연율 1.7%)보다 하향 수정됐다. 당초 증시 관계자들은 속보치보다 수정치가 상향될 것으로 기대했으나,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경제 회복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때문에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주 후반 3일 속락하면서 1만1천83.23엔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향후 일본증시에 대해 어떤 시각을 보일지가 금주 증시의 관심 포인트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동시테러 3주년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이번주 들어 다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증시는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금년도 실적 전망을 상향 수정한 철강업체를 시작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조선 해운주 및 최근 하락 폭이 컸던 하이테크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10월까지 수급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9월 중간결산을 앞둔 금융회사와 10월 결산인 해외펀드들이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매매 주체별 투자 동향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매도 우세가 뚜렷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