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북한 량강도에서 지난 9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 12일 현재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이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폭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핵실험과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가장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6자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서 핵과 관련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극도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제4차 북핵관련 6자회담을 성사시키기위해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난 10일 평양에 보내 회담에 불참하겠다고 버티는 북한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량강도 대규모 폭발설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것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사관 관계자는 "량강도 폭발사고에 대해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면서 "일단중국 당국과 협의해 사실관계를 알아본 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속대책을 논의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났다면 정치 또는 군사적 배경이 있는 것이지 아니면단순한 사고인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형직군 일대가 군사시설이란점에 주목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