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내수 관련주들이 콜금리 동결과 소비심리 최악이란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미도파 등 유통 3사의 주가가 소비심리 악화 등의 악재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신세계는 2.44% 상승하며 5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백화점도 이틀간의 약세를 접고 3.94% 오른 3만6천9백원으로 마감,연중 최고치에 다시 접근했다. 롯데미도파도 2.86% 올랐다. 소비경기에 민감한 음식료 주식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황제주인 롯데칠성이 2.04% 올라 80만1천원으로 80만원대에 올라섰고 롯데제과 역시 2.05% 상승했다. 또 동원F&B 오뚜기 빙그레 등도 일제히 3%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대우차판매가 5.28%,호텔신라는 2.37% 오르는 등 내수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바닥이라는 소식이 역설적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현주 증권거래소 과장은 "소비 부진에 대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내성이 생긴 데다 정부가 언젠가는 금리 추가 인하 등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