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우선 공급물량 확대,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청약 1순위 자격 박탈,입주 후 일정기간 매매금지 등 각종 조치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교신도시(경기도 성남시)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백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스피드뱅크가 청약통장을 가진 네티즌 1천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판교신도시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서울 및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백30.2 대 1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25.7평 이하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의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의 경우 △성남시 1순위가 44 대 1 △서울 및 수도권 1순위가 1백44.6 대 1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25.7평 이하 아파트의 지역 평균 경쟁률은 △성남시 11.4 대 1 △서울 및 수도권 83 대 1로 각각 예상됐다. 그러나 지역 전체 평균 경쟁률과는 달리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서울 및 수도권 1순위 청약에는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려 3백30.2 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시 1순위 청약경쟁률도 43.6 대 1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무주택자 우선공급 청약에서 탈락한 신청자들이 자동적으로 1순위 청약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먼저 지역별,평형별,유형별 공급 가구수와 1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한 청약통장 보유자를 집계한 다음 설문조사에서 '내년 판교신도시 청약을 위해 청약통장을 아껴두겠다'고 답한 65.39%를 적용해 경쟁률을 산출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분양가가 인하될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라며 "내년 실제 분양 때에는 무주택우선이나 1순위 자격을 얻게 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