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프로골프 메이저대회가 이번주 동시에 열린다.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는 9∼12일 내셔널타이틀인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경기 여주 자유CC에서는 8∼10일 신세계배 제26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가 각각 벌어진다. ◆코오롱 한국오픈 국내 골프대회로는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다음으로 역사가 길다. 19개국에서 1백43명(아마추어 13명 포함)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은 5억원,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세계랭킹 3위인 어니 엘스(34·남아공)가 출전하며 코오롱 소속으로 미PGA투어 최연소 선수인 나상욱(21)도 가세한다. 나상욱은 미PGA투어 프로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선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장익제(31·하이트맥주) 김종덕(43·나노솔) 강욱순(38·삼성전자·투어스테이지)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 김대섭(23·SK텔레콤) 등이 눈에 띈다. 우정힐스CC(파72·길이 7천42야드)측은 두 달 전부터 코스를 관리해 왔다. 그린의 잔디길이는 3.2mm,스피드는 3m이상에 달한다. 페어웨이폭은 18∼25야드로 좁다. 러프는 얕은 곳이 10cm,깊은 곳은 15cm여서 볼을 찾거나 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 존 데일리(38ㆍ미국)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당초 계약을 깨고 뉴욕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신세계배 KLPGA선수권 올시즌 국내그린 '여제'를 가리는 대회로 1백8명의 프로들이 출전한다.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미LPGA투어 프로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김영(24·신세계)을 비롯 국내 상금랭킹 1,2위 김주미(20·하이마트),송보배(20·슈페리어),신인왕 후보인 김소희(22·빈폴골프),국내 18홀 최소타 보유자인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 등이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상금은 3억원,우승상금은 6천만원으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랭킹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