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5.5로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월 경기를 전월보다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8월 실적 BSI도 81.2를 기록, 5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9월 BSI는 93.0으로 3월부터 7개월 연속, 8월 실적 BSI는 87.1로 1월부터 8개월 연속 전월대비 악화되며 원지수보다 더 않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의 경우 추석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며 112.2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예년수준의 내수 증대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출(110.7)은 제약.화학제품(120.4), 영상.음향.통신장비(136.1), 운수(128.6)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섬유(92.3), 나무.목재(87.5) 등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92.6)이 제조업(97.3)보다 더 부진한 경기를 전망했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중화학공업(100.0) 보다는 경공업(89.0)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업의 채산성은 97.7을 기록해 8월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유가와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섬유(61.5), 조선(71.4), 고무.플라스틱(77.8) 등의 부진 전망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경련은 "수출 호조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부진, 고유가, 지속적 물가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인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있다"면서 "위축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