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5일 국가보안법 개폐논란과 관련, "야당 안에서도 시대흐름을 제대로 인식하고 활발하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정당대회 참석후 당사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좀더 시간을 갖고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도 국보법 폐지와 함께 개정론이 있는 만큼 그런 의견도 수렴해 마지막 당론을 정할 것"이라며 "분단냉전시대로 부터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이 16여년전에 있었던 데탕트 시대로 넘어가는 시절인 만큼 국민들도 시대흐름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민간기구를 요구하는데 대해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규명 하지 말자는 쪽으로 끌고가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과거사 진상과 친일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저지.방해할 경우 민족사의 중요한 선고가 내려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말했다. 방중성과와 관련, 이 의장은 "북측 대표단과 정장선(鄭長善) 의원을 통해 접촉을 했지만 `그냥 기다려 달라'고만 했고, 4일 밤 베이징 시장 주최 만찬이 끝난뒤북한의 박용석 단장과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다음 기회가 있으면 보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6년 9월 열릴 예정인 제4차 아시아정당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키로방침을 정하고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우리당의 공식 대표단을 빠르면 10월말 중국에 파견, 중국 공산당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조기 방중과 왕자루이(王家瑞)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조기방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