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내수 회복 시기와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상장법인 합동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우려하면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을 주로 질문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대해서는 휴대전화 사업 성장세의 둔화와 가격 하락 극복방안을, KT의 경우 정부 규제가 사업에 미칠 영향을 각각 물었다. 또 한국전력은 유가 상승이 전기료 인상으로 반영될지, 현대차는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어디에 쓸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중수 원장은 이 행사에서 "한국은 상반기에 내수 부진과고용 둔화, 국제 유가 상승,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약화됐으나 중장기적으로 5%대의 성장률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올해 재정지출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위적이고 직접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은 없겠지만 주택사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정부 지출의 증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 주최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등 국내 13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IR는 2일에는 홍콩에서, 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각각 열렸으며 외국계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 100~12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