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두자릿 수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 연구소가 퓨 연구소와 뉴스위크의 의뢰로 지난달 31일 부터 지난 2일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후보를 54%대 43%로 11% 포인트 앞섰다. 전날 타임지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52%대 41%로 역시 1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린스턴 연구소의 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8월 초 보다 13%나 뛰어오른 것으로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시-케리-랄프 네이더 3자간 대결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52%대 41%로 역시 11%포인트 앞섰으며 네이더 후보는 3%를 차지했다. 부시 대통령의 54% 지지율은 민주당측이 우려하고 있는 반전 가능한 마지노선인55%에 육박하는 것이어서 부시 대통령 지지세를 꺾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표시한 반면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7월말의 45%에서 52%로뛰었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지지도가 50% 를 넘은 것은 지난 1월이후 처음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선거인단 표로도 20개주에서 237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분석돼 케리 후보의 11개주및 워싱턴 D.C. 선거인단표 211표 보다 많았다. 특히 케리 후보의 경우 지난 2000년 알 고어 후보가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와위스콘신주에서 부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8월30~9월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오차 범위안인 불과 2% 포인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