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방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한미 실무자 간에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는 대로 개성공단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북측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전(현지시간)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사업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 미국측이 이해를 표시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측은 개성공단 전략물자 반출 등과 관련한 실무협의체를 조만간 구성,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측이 남북관계의 장기간 단절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간에는 현재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북측도 우리의 진심을 잘 알고 있을 것인 만큼 이달중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4차 6자회담과 관련, "6자회담이 표류하거나 좌절되면 관련국 모두에게손해인 만큼 당초 합의대로 9월말 이전에 개최되어야만 한다"며 "중국도 북한을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차회담에서는 좀 더 진전이 있어야 하고 북한도 이제는 결단을 숙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에 만난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은 대선 일정과 무관하게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한미간의 이라크 테러정보 공유와 관련, "이라크내 우리 군과 국민의안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측에 긴밀한 정보협력을 요청했고 미측도 기꺼이 테러관련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