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촌'으로 유명한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일대가 대형 쇼핑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신 쇼핑시설이 속속 문을 여는 데 이어 신규 상가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대학가 역세권인 신림사거리는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나 되는 거대 상권이지만 그동안 순대촌으로만 인식돼 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7번 출구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 '신림르네상스'가 3일 개관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신림르네상스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입점 상가가 7백여개에 달한다. 특히 지상 8∼12층은 영화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대주주인 프리머스시네마의 영화관 8개가 들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림르네상스 바로 뒤편에 있는 SK건설의 주상복합 'SK허브그린' 상가도 오는 13일 문을 연다. SK허브그린은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로 이 가운데 지하 1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가 1백28개가 개점한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신림르네상스와 SK허브그린 상가 모두 계약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다. 또 신림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최근 분양을 마친 두산산업개발의 주상복합 '두산위브 센트로' 상가도 내년 7월 입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1백77개의 상가가 들어올 계획이다. 아울러 디비알산업개발은 신림역 6번 출구 앞에 지하 7층∼지상 12층,연면적 9천여평 규모의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쇼핑몰 '하우디'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1천4백여개의 상가가 입점할 하우디는 1층에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며 신림역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하우디는 패션 클리닉 푸드코트 엔터테인먼트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이 지역의 랜드마크 쇼핑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신림사거리는 동대문 명동 강남 신촌과 더불어 서울의 5대 상권 중 하나"라며 "순대촌이라는 이미지만 벗으면 서남부 최대 쇼핑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신림사거리 도로변의 주요 상가 임대 시세는 1층 10평대의 경우 보증금 5천만∼6천만원(권리금 2억∼3억원 제외)에 월임대료 1백10만∼3백만원 정도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