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인권이 군입대를 앞두고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올라 입대 전 마지막 연기 열정을 불사른다.

그가 출연할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 원작의 '갈매기'로,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영화 '신부수업','플라스틱 트리','말죽거리 잔혹사' 등에 출연한 그는 10월 말경으로 입영일이 예정돼 있다. 이 공연을 끝으로 입대하는 그는 사정에 따라 입영전날까지 연극무대에 설 수도 있게 됐다. 당초 그는 해병대 자원입대를 고려했으나나이 제한에 걸려 무산됐다.

안톤 체호프 4대 장막전 중 세 번째 작품인 '갈매기'는 연극계와 관련된 배우,제작자, 극작가, 배우 지망생 등 네 주인공이 엇갈린 관계와 갈등 끝에 모두 파국을맞게 된다는 이야기. 김인권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조울증으로 비극을 겪는 25세의 천재성 작가지망생 꼬스쟈 역을 맡았다.

조민기, 김호정, 송옥숙 등과 '신부수업'에서 김인권이영성강화훈련을 받은 성당의 수녀로 등장했던 김선화 등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