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생산직·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팬택과 손잡고 회사 인수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공대위와 팬택은 최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참여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종업원 고용승계와 함께 공대위가 최대 12%선 가량 지분을 인수키로 했으며 공대위측의 경영참여와 관련해서는 양측 동수로 이뤄진 윤리위원회를 구성, 이사회 이전에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지분인수 대금 마련 등을 위해 최근 시중은행과 자문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차입형 우리사주제(ESOP)'와 비슷한 형식의 지분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보증대출 형태로 자금을 빌린 뒤 향후 절반은 종업원이,나머지 절반은 회사측이 이익금의 일부를 사주조합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갚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측이 12%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주당 1만원 기준으로 2천2백억∼2천3백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조합원별로 1인당 6천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공대위와 팬택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10개사가 참여하는 대우기계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성사 여부는 불분명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