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황태자의 첫사랑' 후속으로 선보이는 새수목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연출 김진만)가 9월 1일부터 방송된다.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가 극본을 맡은 '아일랜드'는 입양아를 소재로 해 관심을 모은다.


연출은 배두나, 강동원 등이 출연한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의 김진만 PD가 맡았으며, 이나영, 현빈, 김민준, 김민정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세 살 때 입양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한 여자의 성장 스토리와 그를 중심으로한 네 명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이 주요 줄거리. 제목 '아일랜드'는 여주인공이 입양돼 살던 나라인 북아일랜드와 '하나의 섬'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나영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정으로 입양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중아 역을 맡았다. 극중 그는 IRA 단원인 오빠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온 가족이 살해당하고그 충격으로 방황하다가 한국으로 오게 된다.


MBC 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 중인 현빈이 이나영의 곁을 지키는 강국 역할로드라마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다. 청와대 경호원 출신인 그는 중아와 결혼해 그의 아픔을 달랜다. 그는 "경호원을 미리 만나보고, 액션 연습도 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첫 주연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또 다른 축에 김민준과 김민정이 있다. 김민준은 촌스러우면서도 비굴한 '양아치' 재복 역으로, 가진 것은 여자 꼬시는 재주뿐인 실업자이다. 그는 "처음에는 역할에 대해 망설였지만, 점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재복의 동거녀인 에로배우 한시연 역으로 출연한다. 아역 탤런트로 활동하던 그는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자 집안 살림을 위해 에로배우로 살면서 재복을먹여 살린다. 김민정은 "에로영화 촬영 현장을 가보려 했으나 못가봤다. 에로영화촬영 장면은 상상을 동원해 하고 싶은대로 했다"고 말했다.


인정옥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타부시되는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에로배우라는 직업을 등장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직접 에로배우를 인터뷰해 극에 사실감을 더했다.


이들 두 커플의 관계는 중아와 재복, 국과 시연이 우연히 만나며 어긋난 사랑으로 흘러간다. 이들은 서로가 다른 한쌍의 배우자들인지 알지 못한채 엇갈린 만남을계속한다. 그러나 중아와 재복이 같은 엄마를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은 가족과 운명, 사랑속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아일랜드'는 지난 2002년 '네 멋대로 해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정옥 작가가 입양아라를 소재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관심을 모은다.


'스와핑'으로 볼 수 있는두 커플간의 교차된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도 관심거리. 만화같은 색깔의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를 선보였던 김진만 PD와 인 작가의 호흡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PD는 "너무 잘 맞아 작품이 끝나고 생활로까지 엮일까봐 걱정이다"라며 "배우들이 울지 않고 시청자들을 울릴 수 없다는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아일랜드'에도 코믹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