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197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무얼슨과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를 포함한 10명의 수상자들은 25일 공개서한을 내고 부시 정부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체질을 위협하는 무모하고 극단적인 길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건전한 경제정책은 정책방향에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이들은 서한에서 밝혔다.

이들은 이어 경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 간의 차이는 "우리가 겪어온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때 보다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이 감세정책이 경제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말한 데 대해 "서투른 발상으로 직업 창출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부시 대통령의 재정정책은 "예산과잉에 이은 예산적자로 이어지는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무책임한 정책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의 안정성과 미국의 번영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베이비 붐 세대 퇴직자들을 위해저축을 많이 해야 함에도 오히려 미국의 부채는 증가해 사회보장제도 자체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케리 후보는 재정정책의 책임성을 회복해 보다 높은 교육과 의료보장 요구를 충족할 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들 및 무역 파트너들과 함께 전 세계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노벨상 수상자들은 호평했다.

서한에는 조지 아커로프(2001년), 다이엘 맥퍼든(2000년), 케네스 애로(72년),윌리엄 샤프(90년), 다니얼 카너먼(2002년), 로런스 클라인(80년), 더글러스 노스워싱턴(93년), 로버트 솔로(87년) 등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서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