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여전히 불황으로 이어가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이 지역 주요 업체, 금융기관, 전문가그룹 등총 4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주요 경제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부문의경우 광주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재편에 따라 가동률이 일부 하락했다.

그러나 전남은 대중국 수출호조,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 부분은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하락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전남지역은 소폭 증가(+3.7%)로 반전됐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의 판매 증가와 적극적인 판촉행사 등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어 소비심리가 극히 위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목.건축업의 경우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0.9%,10.6% 감소하고 미분양 아파트도 계속 늘면서 건설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실행지수는 4월 103, 5월 98, 6월 94로 기준치를 밑돌면서 점점 하락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설비투자가 지연되거나 감액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사정은 대기업의 경우 가전, 자동차, 조선 등은 생산라인확대 및 작업물량증가 등에 따라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저임금, 3D직종을 기피하고 있어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했다.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계절적인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주택매매 가격은 일부 신개발지역이나 개발예정지주변의 경우 개발기대감으로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4분기 이 지역 경제도 1분기와 비슷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등 내수경기회복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