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성산포 251.5㎜, 서귀포 214.0㎜ 등 제주와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데 이어 23일에도 전남북 지방에는 최고8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전남북, 경남북 지방에는 시간당 10∼30㎜의 집중호우가 곳에 따라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고흥 112.0㎜, 남해 88.0㎜, 대구 55.0㎜, 마산 82.5㎜, 여수 101.5㎜, 합천 62.0㎜의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고흥.여수 등 전남 일원에는 호우경보가, 전남북과 경남북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이 비는 내일까지 이어져 전남북과 울릉도.독도에는 20∼60㎜, 많은 곳은 80㎜이상, 경남북과 제주에는 10∼50㎜, 충남북과 강원 지방에는 5∼30㎜ 내릴 것으로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곳에 따라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특히 남부지방에는 지금까지많은 비가 내린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22일 하루 동안 성산포 251.5㎜, 서귀포 214.0㎜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남해 140.0㎜, 광주 123.0㎜, 거제 121.0㎜, 순천 109.0㎜, 산청 106.5㎜, 고흥 106.0㎜, 남원 102.5㎜, 여수 101.0㎜의 비가 내렸다.

이에 비해 서울 0.1㎜, 대전 8.0㎜ 등 중부 지방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한편 제17호 태풍 에어리(AERE)는 대만 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차바(CHABA)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