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0일 오후 용산구 청암동 한국노총을 방문, 이용득(李龍得) 위원장 및 20개 산별위원장과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최근 경제난과 관련, 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살리기에한국노총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당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한나라당은 신뢰와 타협에 의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노사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 노사정위원회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이달중 개최할 방침이다.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보장 및 파견근로자법 폐지,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의 근로자성 인정 문제 등은 적합한 기준 설정,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일단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잠정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나라당은 비정규직의 서면근로계약을 의무화하고 정규직 채용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문제는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보험모집인, 경기보조원(캐디) 등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파견근로자법을 개정, 불법파견시 사용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파견근로자를 동일업무에 대해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제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20일 오전 연희동 자택으로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을방문하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