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이상삼성전기)조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하조는 17일(한국시간)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8강전에서젱보-상양(중국)조를 2-0(15-7 15-11)으로 완파, 말레이시아의 충탄푹-리완화조에 2-1(11-15 15-11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와함께 준결승에 나갔다.

그러나 김-하조와 준결승 격돌을 기대했던 김용현-임방언(삼성전기)조는 인도네시아의 엥 하이안-플랜디 림펠리에 0-2(1-15 10-15)로 패했다.

김-하조는 하이안-림펠리조와, 이-유조는 옌스 에릭센-룬드가르트 한센(덴마크)조와 19일 각각 맞붙는다.

이날 김-하조는 1세트에서 3점을 내리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노련한 네트플레이를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며 전세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4점을 미리따내면서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이-유조는 1세트에서 3점을 앞서고도 역전을 당해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1-3으로 뒤지다 8점을 한꺼번에 따내 승기를 잡아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여자복식 16강전에서는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이 페르닐레 하더-메트 숄다거(덴마크)조를 2-0(15-8 15-8)으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16일 혼합복식 8강전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던 김동문과 라경민은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한편 손승모(밀양시청)는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리처드보건(영국)을 2-0(15-9 15-4)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으나 이현일(김천시청)은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분삭 폰사나(태국)에 0-2(13-15 11-15)로 무릎을 꿇었다.

◇17일 전적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 김동문-하태권(한국) 2-0 젱보-상양(중국) 이동수-유용성(한국) 2-0 충탄푹-리완화(말레이시아) 김용현-임방언(한국) 0-2 엥 하이안-플랜디 림펠리(인도네시아) △여자복식 16강 라경민-이경원(한국) 2-0 페르닐레 하더-메트 숄다거(덴마크) △남자단식 16강 손승모(한국) 2-0 리처드 보건(영국) 이현일(한국) 0-2 분삭 폰사나(태국)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