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양태영(경북체육회)이 우여곡절 끝에 2004아테네올림픽 철봉 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국제체조연맹(FIG)은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평행봉 예선에서 9.737점을 얻어 공동 8위를 차지한 4명의 선수들을 두고 규정에 따라 동률 파기 작업을 벌였으나 양태영을 비롯해 파비안 함뷔첸(독일), 발레리 곤차로프(우크라이나)의 승부를 가리지 못해 3명을 모두 결승에 진출시키기로 17일(한국시간) 최종 결정했다.

성적 상위 8명의 선수가 겨루는 올림픽 기계체조 종목 결승에서 10명의 선수가출전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개인종합 결승을 앞두고 있는 양태영은 이에 따라 오는 24일 철봉 결승전까지 치르게 됐다.

한국은 기대했던 조성민이 도마와 평행봉 예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종목 결승 진출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양태영의 철봉 결승 진출로 체면을 세웠다.

한편 철봉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서를 제출했던 철봉 9위(9.725점)그리스의 블라시오스 마라스는 항의가 기각돼 끝내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