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기금, 사학연금기금 등 `3대 공적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은 채권에 비해 매우 낮았으나 수익률은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16일 발간한 2003년도 기금결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대기금이 투자하는 금융상품 가운데 주식투자 비율은 각각 국민연금 7.2%(6조9천339억원),공무원연금 5.2%(2천50억원), 사학연금 10.9%(4천26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주식투자로 인한 수익률은 각각 국민연금 37.7%, 공무원연금 32.2%, 사학연금 22.4%에 달했다.

이같은 수익률은 이들 연기금의 채권투자 수익률이 각각 국민연금 6.2%, 공무원연금 6.3%, 사학연금 6.4%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3-6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들 3대 연금은 지난해 각각 국민연금 91.9%(88조7천913억원), 공무원연금 90%(3조5천299억원), 사학연금 86%(3조3천581억원) 등 운용자금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했다.

한편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외부수탁기관을 통한 `간접투자'와 개별 연기금 자체에서 직접 운용하는 `직접투자'의 수익률은 연금주체에 따라 각각 달랐다.

국민연금의 경우 간접투자 수익률(42.2%)이 직접투자 수익률(35.1%)보다 7.1%포인트 높았으나,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직접투자 수익률(각각 41%, 32.5%)이 간접투자 수익률(각각 27%, 13.4%)보다 각각 14% 포인트와 19.1% 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연기금은 원칙적으로 주식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기금별 별도 규정에 의해주식투자가 허용되는 상황으로 주식투자 허용 연기금은 전체 57개중 국민연금을 비롯한 26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연금은 주식투자가 아예 금지돼 있거나 규정이 없는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