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시 행정부는 알-카에다의 테러리스트들이 선거 전 대규모 공격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 공격은 10월보다는 8월이나 9월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전보다 더 굳게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약해빠진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을 때 선거와 연관된 공격이일어날 것이라는 행정부의 경고 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백악관이 유권자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지도자 교체를주저하도록 하기 위해 계속 테러 발생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정부 관리들이 11월 대선과 연관된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말하기 시작했던 지난 봄 이후 정치적인 동기로 수집한 새로운 정보는 없지만 의심스런 테러리스트들이 "선거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정보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계획이 계속 수립되고 있다"면서 "그들이 선거 시기를 목표로 하고있음을 암시하는 정보를 얻게 될 것이며 명시적으로 선거에 관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계속 진행 중인 작전을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다른 정보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리스트들이 선호하는 대선후보가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이 관리는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는 "특정인에 반대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답했다.

이 관리는 이어 지난 3월 총선 3일 전 일어난 열차폭발사건 때문에 집권당이 바뀌었던 스페인을 예로 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스페인의 선거결과에 크게 힘을 얻었으며 10월에 공격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번 달이나 아니면 다음달에 공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행정부의 이번 경고는 부시 행정부가 워싱턴과 뉴욕, 뉴어크의 금융건물들에 대한 공격계획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지 11일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관리는 이 공격계획이 최근에 갱신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공격작전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