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12일 추종자들을 규합해 무장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시아파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나자프 자택을 급습했으나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목격자들은 "미 해병대원들이 나자프 인근의 사드르 집에 쳐들어 갔다"며 "사드르는 당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미군 병사들은 무장 장갑차와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이날 작전을 전개했다.

미군은 사드르 자택 급습에 앞서 1시간여에 걸쳐 사드르를 추종하는 민병조직인마흐디군(軍)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사드르측 대변인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샤이바니는 "사드르의 집은 평화로운 곳으로, 군대 막사가 아니다"며 "우리는 (민간인의 집을 미군이 급습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르의 집은 시아 무슬림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이맘 알리 사원이 있는나자프 동쪽의 쿠파에 있다.

사드르는 자신의 추종자들과 미군 사이에 교전이 재개된 지난주부터 알리 사원으로 거처를 옮겨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르는 지난 9일 외국군의 접근이 엄격히 금지되는 알리사원에서 설교를 통해미국을 적으로 선포하고 "마지막 피 한방울을 흘릴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었다.

(나자프 AP.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