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올림픽 축구예선 그리스와 개막경기 전반43분 첫 골을 터뜨린 김동진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테네로 오기 전에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께 골을 넣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지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일순간 회견장이 숙연. 김동진의 어머니는 200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동진은 "아주 어려운 경기였고 한명이 퇴장당한 채 60분을 뛰어야 했다"며 "수적으로 불리했지만 우리팀은 리듬을 유지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소감 피력.

김동진은 "첫 골을 어머니의 영전에 바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0...2-2로 비긴 한국-그리스의 축구 예선 개막경기에 대해 "개최국 그리스가 10명이 뛴 한국팀과 무승부를 기록해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며 "그리스는 자신들이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나쁜 출발을 했다"고 평가.

BBC는 "그리스는 여자축구팀이 미국에게 3-0으로 져 기가 죽은 상황에서 2골을 만회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보도했다.

후반 32분 만회골을 넣은 그리스의 타라리디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를 처음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봤다"며 `탈출' 소감을 말하기도.

김동진의 첫 골에 대해 BBC는 "예리한 각에서 터진 통렬한 왼발슛은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 모인 2만8천명 관중을 놀라게 했다"고 호평.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hskang@yonhapnews